정밀함은 타협하지 않되,
과정은 단순하게.
Problem
수백 장의 서브프레임, 수십 GB의 데이터. 전문가용 툴은 너무 복잡하고, 쉬운 툴은 정밀함을 타협합니다.
Solution
더블클릭 한 번. 보정 → 스태킹 → 디노이즈 → 스트레칭. 57개 전문가급 알고리즘이 한 장의 선명한 결과물을 만듭니다. 100% 로컬 GPU 처리.
첫 번째 사진은, 실패였습니다.
한 단어로 — 망작이었습니다.
적도의 위에 올린 첫 작은 굴절망원경. 어렵게 극축을 맞추고, 겨우 고투를 마친 뒤 모니터에 나타난 석호성운 M8은 — 기대했던 그 성운이 아니라, 노이즈 속에 겨우 묻혀 있는 흐릿한 빛 덩어리였습니다. 그날 밤, 분명 하늘은 맑았는데.
그런데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. 그 흐릿한 빛이 4,100광년을 날아와 내 센서 위에 닿았다는 사실이, 이상하게도 가슴을 뛰게 했으니까요. 그 감동 하나로 다시 밤을 새웠고, 또다시 새웠습니다.
하지만 감동과 현실 사이에는 늘 무거운 벽이 있었습니다. 긴 밤을 지새우며 모은 수백 장의 프레임, 노이즈 속에서 디테일을 건져내야 하는 고된 후처리 — 그 무게가 첫 빛의 설렘을 조금씩 잠식해 갔습니다. 낯선 소프트웨어 앞에서 길을 잃고, 쌓여만 가는 데이터 앞에서 막막해하던 밤. 이 길을 포기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, 안타까운 마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.
그래서 AstroFlux를 만들었습니다.
천체사진이 소수의 전유물이 아니라,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모든 이의 것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기 때문입니다.
v1.0에서 출발해 어느덧 v47.5.9에 이르렀지만,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. 완벽한 결과물이 아니더라도, 별을 향한 마음만큼은 늘 맑기를 바라며 — 그 진심을 담아 한 줄 한 줄 다듬어 가고 있습니다.
이 작은 도구가 여러분과 우주 사이를 잇는 따뜻한 다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.
맑은 하늘 아래, 여러분의 모든 관측이 생애 가장 찬란한 기억으로 남기를 기원합니다.
"사랑스러운 나의 개 포미를 추억하며"
🐾
2025.7.30
Clear Skies!
DS1QZZ · 73
AstroFlux